여행

스리판와 푸켓 럭셔리 풀빌라: 오션뷰 2 베드룸 풀빌라 숙박 후기

jinsarang 2025. 2. 13. 02:30

신혼여행으로 발리에 다녀온 이후에 10여년 만에 아이들과 함께 4인 가족 푸켓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관광보다 편안한 휴식을 목표로 삼았기에 숙소 선택이 가장 중요했는데요. 이번 여행의 숙소는 스리판와 푸켓 럭셔리 풀빌라 (Sri Panwa Phuket Luxury Pool Villa) 였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체크인 순간부터 객실 컨디션, 조식, 부대시설, 그리고 실제 투숙하면서 느낀 장단점까지 솔직하게 리뷰해보겠습니다.

1. 숙소 위치

  • 스리판와 푸켓 럭셔리 풀빌라는 푸켓의 남쪽 끝인 판와곶(Cape Panwa)에 위치하고 있고, 푸켓 공항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입니다. 
  • 안다만해(Andaman Sea)에 인접하여 탁 트인 오션뷰를 가지고 있으며, 지드래곤 같은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 분들이 다녀갔던 곳이라고 합니다 (저도 제가 좋아하는 유투버 분이 갔다왔다고 올리셨길래 예약했다는....)

2. 예약 및 가격 정보

  • 예약은 아고다를 통해 방문 몇 달 전에 했습니다. 보통 아고다에서 예약하면 결제는 나중에 진행되고 취소가 쉬운 편인데, 스리판와 푸켓 풀빌라는 결제가 즉시 이루어지고 취소 시 환불이 되지 않더라구요 (나중에 객실 타입을 변경하고 싶었지만, 취소나 변경이 안되어서 그냥 다녀왔습니다;; 예약할 때 신중해야 할 것 같더라구요)
  • 저희는 결국 같은 객실에서 2박을 보냈지만, 보통 한국에서 푸켓으로 가는 항공편이 밤에 도착하기 때문에 첫 날은 거의 잠만 자게 됩니다. 그래서 첫날은 좀 더 저렴한 객실을 선택하고, 둘째 날부터 좋은 객실로 이동했었다면 좋았겠다 싶었습니다 (다음에 갈 때는 꼭 그렇게 해야지..ㅜㅜ)
  • 예약한 객실 타입은 오션뷰 2 베드룸 풀빌라였는데요. 조식 포함으로 2박 예약했습니다. 4인 가족이라 침대 1개로는 부족할 것 같아 소파베드 1개+킹베드 2개+욕실 2개인 오션뷰 2 베드룸 풀빌라로 신청했는데요.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했던 점은 2 베드룸이 1층과 2층으로 나뉘어 있고, 각 층이 독립적으로 구분되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고다 예약사이트만 봤을 때는 2 베드룸이 위아래 층으로 나뉘어 있는지, 한 층에 침실 2개가 있는 구조인지 알기 어렵게 되어있어서.. 적어도 서로 연결된 공간에 침실이 2개인 걸 기대하고 예약했는데.. (제대로 안 알아보고 예약한 제 잘못이죠 뭐..)

3. 체크인 & 첫인상

  • 공항에서 호텔까지는 여행사에서 신청한 밴을 이용했습니다. 푸켓 공항에 밤 10시쯤 도착해 짐을 찾고 기사님을 만나서 1시간 정도 차로 이동한 후, 숙소에는 거의 밤 12시쯤 도착한 것 같습니다.
  • 체크인 로비의 첫인상은 기대했던 것보다는 살짝 실망스러웠습니다. 신혼여행 때 다녀왔던 발리 아야나 리조트처럼 럭셔리한 분위기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약간 모텔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제공되는 웰컴드링크나 물티슈,직원들의 유니폼 등에서도 럭셔리한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너무 기대를 많이 했나;;)
  • 밤에 도착해서인지 체크인 시간도 꽤 걸렸는데요.. 우리 가족 외에 한 가족이 더 있어서 로비에 총 2팀이 있었는데, 체크인하는데 한 20분 이상 기다린 거 같습니다. 여권을 제출하고 각자 소파에 앉아있으면 직원분이 와서 안내를 해주는 식이었는데, 직원분이 헷갈리셨는지 여권을 돌려받고 보니 한 개가 다른 가족의 것이었습니다;; 여권이 바뀐 걸 얘기했더니, 직원분이 여권을 다시 가져가서 또 한참을 확인하는 바람에 체크인 시간이 더 길어진 거 같았습니다.. 밤에 들어와서 피곤한 상태이고 빨리 방에 가고 싶었는데 체크인 시간이 너무 길어져서 좀 짜증이 나더라구요. 이래저래 저한테 숙소의 첫인상은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얼마만에 온 여행인데ㅜㅜ)

4. 객실 리뷰: 오션뷰 2 베드룸 풀빌라

  • 앞서 언급했듯이 오션뷰 2 베드룸 풀빌라는 각각 침실 1개, 욕실 1개, 주방 1개로 구성된 1층과 2층을 모두 사용하는 형태였구요. 두 층은 서로 내부로 연결이 되어있지 않은 독립된 공간이어서 두 가족이 같이 왔을 때 이용하면 좋을 구조였습니다. 그런데 2층이 더 메인이고 전용 풀이 딸려 있고 통유리로 개방감이 있는 반면, 1층은 방이 훨씬 더 좁고 벽으로 막혀있는 구조여서 살짝 무섭기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희는 결국 4명이서 2층에서만 생활하고 1층은 안썼습니다 (아까워라...) 
  • 남편이랑 저는 거실 소파베드에서 자고 아이들은 침대에서 잤는데,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의 오션뷰는 역시나 좋았습니다^^ 
  • 미니바에 캡슐 커피머신이랑 생수가 여러병 있어서 충분했고, 냉장고에서 술을 제외한 음료수와 초콜릿 등의 간식은 무료였어요. 가기전에 찾아본 다른 블로그에서는 태국 컵라면도 있다고 되어있던데 저희가 갔을 때는 컵라면은 없더라구요. 커피 포트가 있어서 한국에서 가져간 컵라면을 먹을 수 있었고, 전자렌지도 있어서 햇반도 먹었답니다.
  • 욕실용품은 디스펜서에 담겨있었고, 욕조가 밖에 있어서 사용할 때 낙엽 등을 치우고 해야했어요..(한번 하고 그냥 실내 샤워부스 이용..)
  • 전반적으로 청결 상태는 좋았는데, 연식은 좀 느껴지는 상태였어요.. 찾아보니 2006년에 지어지고 2016년에 리모델링했다고 나오더라구요.. 사진 상으로는 예쁘게 나오는데 실제로 보면 좀 낡은 느낌이 있었어요. 

5. 부대시설 & 서비스

  • 리조트 내부에서 이동할 때에는 툭툭이를 불러서 타고 다녔는데 아이들은 재밌어하더라구요^^ 근데 리조트 내 시설들 사이의 길이 전부 시커먼 아스팔트 길이고 툭툭이에서 배기가스 냄새가 많이 나서 저는 좀 아쉬웠어요..(예전에 발리는 리조트 전체가 예쁘게 조성이 되어있고, 아스팔트 길이 아니어서 걸어다니기 좋았는데.. 여기는 아스팔트 위를 걸어다녀야하더라구요)
  • 조식은 보통의 호텔 조식과 비슷했는데, 팬케이크나 오믈렛은 자리에서 주문해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수박이나 열대과일이 제일 맛있었네요..
  • 스파는 아이들이 있어서 이용을 못했고, 피트니스는 가봤는데 특이하게 안에 사각 링이 있더라구요 (시내 관광할 때도 보니까 길거리 야외에 사각 링이 있고 사람들이 무에타이를 하고 있더라구요) 테니스장도 있어서 라켓을 빌려서 칠 수 있었고, 탁구대/당구대 등이 있는 플레이룸이 있어서 아이들과 시간 보낼 수 있었어요.
  • 수영장은 바닷가 절벽에 인피니티 풀이 있는데 생각보다 넓지는 않았어요. 그치만 인접해서 프라이빗 비치가 있어서 바닷가로 내려갈 수도 있었습니다. 
  • 리조트 내부에 태국식당, 중식당, 일식당 등 다양한 레스토랑이 있었는데, 저희는 태국식당을 이용했습니다. 똠양꿍과 팟타이 등을 먹었는데 가격대는 좀 있었지만 맛있었습니다. 스리판와 푸켓의 레스토랑 중에서 바바네스트가 뷰가 좋아서 가장 유명하고 미리 예약을 해야된다고 들었는데, 저희는 아이들 때문에 바바네스트를 이용하지는 못했어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가보고 싶네요~

Baba Nest @Sri panwa

6. 장점 & 단점 (솔직 후기)

  •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아름다운 오션뷰와 아이들이 즐거워했다는 점이에요.
  • 주관적인 단점은 가격 대비 시설이 약간 노후되었다는 점과 개별적인 스팟은 괜찮았지만 전체적인 리조트의 구성이 좀 아쉬었다는 점입니다..(리조트 내부에 시커먼 아스팔트라니..수영장도 공용 수영장은 규모가 좀 작은 편이었구요..)

7. 총평 & 추천 대상

  • 푸켓에서 다른 리조트를 가본 적이 없어서 비교는 어렵지만, 다른 블로그나 유투브 등을 참조했을 때 푸켓에서는 나쁘지 않은 숙소였던 거 같습니다.
  • 다만, 개인적으로 이전에 다녀온 발리 아야나 리조트랑 자꾸 비교하게 되어서 스리판와 푸켓이 엄청 좋다고 느껴지지는 않더라구요 (10년 전인데도 발리가 훨씬 더 좋았던 거 같아요..다음에는 발리를 다시 갈 거 같네요;; 비행시간이 좀 더 짧아서 푸켓을 선택했건만..)
  • 역사적으로 푸켓은 중국에서 광부들이 이주하면서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종교도 불교라서 불교식 문화가 많이 보였어요. 저희가 방문했을 때에도 한국 사람은 많지 않았고 중국인들이 많더라구요. 아무래도 불교식 문화는 우리한테 익숙하다보니, 발리의 힌두교 문화가 더 이국적으로 느껴졌던 거 같기도 하구요. 
  • 프라이빗한 휴식을 즐기기에 부족함은 없었던 숙소이긴 했지만..아쉬움은 남는 곳이었는데요. 푸켓에서 더 좋은 숙소를 아시는 분들은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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